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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선중 코멘트 : 0 분류 : 컨텐츠양식 > 레포트 > 독후감/서평

• 본문내용

• 누구나 위의 영어단어 fake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나는 <설득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작년 이맘 때 필리핀으로 여행을 갔었을 때를 떠올릴 수 있었다. 그 곳은 한국보다 물가가 싸기 때문에 부담 없이 쇼핑을 하는 데는 금상첨화인 곳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곳에서 내가 계획했던 것 이상의 물건들을 구입하였다. 한국에 없는 브랜드들도 많았고, 독특한 디자인의 상품이 많았기 때문에 나에게 지름신이 오고 말았던 것이다. 그렇게 많은 옷들을 장만해서 한국으로 돌아와 친구들을 만나러 옷을 입고 나가려고 하니까, 막상 필리핀에서 사온 옷들은 잠옷으로만 입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렇게 독특한 옷들을 자주 입는 옷 리스트에 올려놓지 못한 이유는 내가 갖고 있는 옷들과의 매치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싼 가격에 혹해서 소재 같은 것은 생각도 안하고 사 버린 것이 문제였다. 물론 쉽게 지갑을 연 나에게 가장 큰 문제가 있지만 필리핀 쇼핑몰의 직원들의 달콤한 설득력에 나는 넘어가고 말았다는 것이다.

  애석하게도 어리석은 나의 지름신 때문에 크게는 외화가 소비되고 개인적으로는 소득 없는 소비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마케팅 전략은 한국 관광객의 시선을 자극할 만했다. 우선 그들의 호감의 법칙은 대단했다. 필리핀 국민은 누구에게나 친근함이 그들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한다. 따라서 우리의 모습이 어떠하던 우리가 어설픈 영어로 말을 해도 끝까지 들어주고 이해해주려는 그들의 태도에서 일단 신뢰성을 갖고 소비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아시아에서 가장 큰 백화점인 만큼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브랜드들의 집합체였다. 따라서 나는 이런 희귀성의 법칙에 혹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들의 상호성의 법칙 적용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 없이 고단수였다.

  이런 점을 분석해 보았을 때, 내가 생각하는 마케팅의 가장 우선순위는 상대와 나와의 신뢰성 확보가 필요한 것 같다. 즉, 호감의 법칙의 적용이다. 그에게 믿음을 주고, 서로 코드가 맞음을 전달해 준다면 상품이 어찌 되었든 간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 번 더 관심을 주는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책에서처럼 어떤 물질적인 보상을 하지 않아도 신뢰성이라는 진심을 소비자들에게 준다면 이는 상호성의 법칙으로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이것이다.”라고 분명한 매칭을 시킬 수는 없겠지만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은 물질적은 요소를 떠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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