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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부터 현재까지도 삶을 사는데 있어서 경쟁력을 키우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예전 부터 중요시 되어왔던 영어 회화 능력이라든지, 컴퓨터 활용 능력 등의 각종 자격증들이 그 대표적인 것일 것이다. 그리고 또 중요시 되는 것 중 하나가 외모 경쟁력이라고 생각된다. 외적인 경쟁력은 상황에 맞는 단정한 옷 차림, 올바른 말투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호감적인 밝은 미소가 제일 중요하지 않나 싶다. 꼭 눈은 커야 하고 코는 오똑해야 하고 입은 도톰해야 미인이라는 평가에 준한 외모가 아니라 밝고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외모가 삶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외모 경쟁력이 심화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미소를 지을 때 많이 보이는 치아와 잇몸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근래에 필자를 찾아오는 고객들 중에 “예전부터 앞니가 약간 틀어진 것이 있었으나 별로 신경 쓰이진 않았는데, 요즈음 들어 왠지 모르게 더 신경 쓰여서 해결책을 찾아보려 왔습니다.” 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이 늘었다.

 대중들이 성형이라 하면 몸에 칼을 데어서 시술하는 것을 생각하듯이, 치아 성형도 대부분 치아를 갈아내는 술식을 포함하게 된다. 일단 치아를 한번 갈아내게 되면 없어진 치아 부분이 절대로 다시 생기지 않기 때문에 치아 성형에 있어서도 신중한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

 과거에 앞니가 조금 틀어지거나 이 사이 공간이 있는 환자분들의 경우에, 치과에서 치아 전체를 돌려 갈아내어 씌우는 크라운 치료를 많이 하였다. 그리고 과거의 이런 크라운은 내면에 금속이 들어가 있어 겉에 입힌 도재(세라믹)의 투명성이 저하되어 색이 좀 단조롭고 인공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다.

 과거의 이런 단조로운 치아 성형에서 벗어나 근래에 일반인과 치과 의사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진료 분야가 바로 라미네이트 치료이다.

 라미네이트 치료가 다른 크라운 치료와 다른 가장 큰 장점은 치아를 덜 갈아낸다는 것이다. 물론 치아를 덜 갈아내기 때문에 치아에 많은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 치아가 많이 돌출되었거나, 심하게 틀어져 있는 경우에는 교정 치료를 병행하거나, 크라운 치료를 해야만 한다.

 라미네이트 치료 시에는 주로 치아의 앞면과 끝 부분만을 삭제하게 된다. 치아를 덜 갈아내는 만큼 치아에 위해성이 적어지고 치아의 수명도 다른 치료 보다는 좋다고 볼 수 있다. 안쪽 까지 갈아내지 않기 때문에 혀가 이물감을 느끼지 않아 편하게 느낄 수 있다. 치아를 덜 갈아낸다고 쉬운 치료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균일한 세라믹 판을 만들기 위해서 치아의 부분에 따라 갈아내는 양을 달리 해야 하고 갈아낸 치아 면에 복잡한 표면처리를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치과의사 입장에서 상당히 스트레스가 받는 부분이다.

 라미네이트 치료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치료 후에 상당히 자연스러운 잇몸과 치아 외형, 색상등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얇고 균일하고 매끄러운 표면을 갖는 라미네이트는 금속이 없는 도재(세라믹)로만 만들어져 있어 잇몸에 금속 알러지 반응이나 염증 반응을 잘 일으키지 않는다. 빛 투과성이 우수하여 더욱 자연스러우면서도 밝고 하얀 치아를 가질 수 있다.

 라미네이트 치료는 붙이는 과정에 있어서도 기존의 크라운의 접착방법과는 차이점을 가진다. 치아를 전체 씌우는 것이 아니고 붙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라미네이트 전용으로 쓸 수 있는 강력한 콤파짓 레진 계열의 접착제가 필요하며 과정도 복잡하여 진료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하지만 씌우지 않는다고 해서 강도가 약하다고 볼 수는 없다. 세라믹판 자체는 얇아서 깨지기 쉽지만 강력한 접착제로 치아에 단단히 부착된 라미네이트는 정상적인 치아 기능 시에도 버틸 수 있을 정도의 강도를 가지기 때문이다.

 치아 심미 분야에 있어 위와 같이 여러 장점을 가진 라미네이트 치료 이지만, 치아의 변색이 심하거나 치아의 배열이 많이 뒤틀린 경우 등에 있어서는 원하는 만족감을 얻기 어렵고, 배열이나 치아 모양은 괜찮으나 단순히 치아의 변색이 불만이라면 미백을 먼저 시행 해 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무분별한 얼굴이나 전신 성형이 문제가 되듯이, 치아 성형에 있어서도 본인 치아의 상황에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한 선택을 위한 정보는 반드시 치과에 직접 찾아가서 치과의사의 진단을 통해 얻어야 한다.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치아 성형에서는 치아를 비가역적으로 갈아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올바른 진단과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 까지 살펴본 라미네이트 치료를 통해, 그 동안 마음에 들지 않는 앞니 때문에 고민이 많았지만 막상 용기가 나지 않았던 분들은, 지금이라도 치과 문을 열고 올바른 상담을 받아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미소의 경쟁력을 갖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그루터기 치과 원장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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