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clebus.com
Clebus site
Clebus Search
Clebus Logo
- 소프라노 민숙연 씨의 사랑과 일에 대하여
-
소프라노 민숙연 씨의 사랑과 일에 대하여
이야기와 노래를 사랑하는 마리아 칼라스
유럽 등지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했던 소프라노 민숙연. 최근 아기 엄마가 된 그녀의 모습은 여전히 열정이 넘치는 성악가의 모습과 사랑스러운 아내의 얼굴, 그리고 더 행복해진 엄마의 표정이 한데 어우러져 더 밝게 빛나고 있다. 든든한 외조자인 그녀의 남편 권병규 씨까지 그녀가 사랑하는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Photographer 박기홍 Editor 권희란
인생은 모두 지나간다. 한때의 어려움이나 고통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것만 찾아온다. 그래서 인생은 즐길 만한 것이며 즐겨야 한다. 소프라노 민숙연씨의 말이다. 그녀는 올해 6개월 된 예쁜 아들 규연이를 돌보느라 눈코 뜰 새없이 바쁘다. 아이를 낳아본 모든 여성들이 겪어봤듯이 그녀 역시 약간의 우울과 체력적인 한계를 느꼈다. 결혼 전 세상이 좁을 정도로 각국을 다니며 활발한 음악활동을 벌였던지라 불혹의 나이에 아이를 낳고 그간의 활동은 깡그리 잊은 채 오로지 주부로서만 살아왔던 시간들이 그녀라고 힘들지 않았을 리 없다.
“규연이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를 보내다가 문득 ‘나만 혼자 뒤처 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엄습했죠. 그래도 주변에서 저를 도와주시는 분도 많았고 또 저를 보고 환하게 웃는 아이 얼굴을 보면 그런 생각은 눈 녹듯이 사라져 버려요. 기회는 언제고 찾아오는 것이고 항상 준비를 하고 있으면 못할 게 없다고 생각했죠.”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이 그녀를 더욱 단단한 성악가로, 활기 넘치는 엄마로 만들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 어려울 때에는 신앙심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녀의 남편 역시 같은 기독교 신자라 민숙연 씨가 힘들 때나 기쁠 때나 언제나 든든하게 지켜주는 버팀목 역할을 해주었다. “난 복이 많다”라고 표현할 만큼, 그녀의 남편 권병규 씨는 확실한 외조를 담당하는, 민숙연 씨의 열렬한 지지자이다. 무대에서 공연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해 열성적으로 민숙연 씨의 주변을 맴돌았다고.
“2003년이었던가, 아내의 모습을 보고 반해서 공연을 자주 즐기게 되었고 그녀 주변의 사람들과도 친해져서 자연스레 만나게 되었죠. 아내는 예나 지금이나 이해심이 많고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라 주변에 항상 환한 에너지를 전파하는 사람이에요. 그런 점이 무엇보다 너무 좋았고 사랑스러웠어요.” 파워풀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성악가라 조금은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나도 파워플한 남자’라며 아내의 에너제틱한 모습까지 사랑한단다. 그가 기억하는 젊을 때의 아내의 모습은 언제나 무대에서 프로페셔널하게 열정을 내뿜던 장면들이다. 지난 2006년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축하 공연의 일환으로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 프로덕션이 제작한 오페라 ‘돈 조반니’에서 돈나 안나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민숙연 씨는 그때의 희열을 잊을 수없다. 다행히 음악을 좋아하고 노래 부르는 것을 즐기는 남편 권병규 씨를 만나 음악활동을 더욱 즐겁게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음악의 큰 틀에서 사랑을 이어가다 2006년 결혼식을 올리고 비로소 부부로서의 이름을 얻었다. 늦둥이 규연이를 낳아 엄마 아빠로서의 이름까지 얻게 된 민숙연, 권병규 씨.
“지금은 아직 예전처럼 무대에서의 공연에 전념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아기가 6개월밖에 안 됐기 때문에 제 몸도 아직 다 추스르지 못했거든요. 그렇지만 머릿속으로는 항상 공연 생각뿐이에요. 가장 하고 싶은 공연은 음악과 미술과 문학이 함께 있는 ‘토털아트’식 형태입니다. 너무 큰 무대도 필요 없고 작은 살롱에서 갖는 연주회가 훨씬 내용을 전달하기에는 좋죠. 관객들에게 음악에 대한 일종의 해설을 하고 시도 읊는 시간을 가져서 듣고 느끼고 볼 수 있는 콘서트를 열고 싶은 게 지금의 계획이자 앞으로의 꿈이죠.” 8월에 있을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를 준비 중인데 공연 얘기만 하면 설레는 가슴을 어쩔 수가 없단다. 언제나 관객들과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민숙연 씨는 대중들에게 친숙한 성악가로 다가가고 싶어한다. 오페라나 클래식 모두 외국의 음악인 만큼 우리나라의 정서와 문화에 맞게 형식을 바꾸어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자가 바로 자신이었으면 한다. 그래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공연에 대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개발 중이다.
가족과 노래 모두 소중해요
“아내가 임신했을 때 피아니스트 서혜경 선생님의 축하카드를 받은 적이 있어요. 거기 이렇게 적혀 있었죠. 마리아 칼라스가 평생 후회스럽다고 말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사랑하는 오나시스의 아이를 갖지 못한 것이라고 했답니다. 그러면서 아내의 임신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셨죠. 그 말이 어찌나 고맙고 안심이 되던지, 아내와 저에게 큰 힘이 됐던 카드였어요.” 활발한 활동을 하다가 임신 때문에 모든 공연을 취소하고 있던 아내가 혹시나 마음이 다치지 않았을까 하는 염려가 컸던 차에 피아니스트 서혜경 씨의 카드가 부부에겐 잊지 못할 선물이 되었다. 유럽에서 주로 활동을 하다가 한국에 귀국했을 때부터 이미 민숙연 씨의 소프라노로서의 행보는 그 전과 확연하게 달라졌다. 조수미, 신영옥 같은 대내외적으로 유명한 소프라노의 여정과는 달리 언제나 대중의 곁에서 항상 이야기하며 노래하는 성악가로 남고 싶은 생각이 들어 꾸준히 그렇게 활동을 해왔다.
‘동양인’, ‘나이가 많다’ 등 수많은 핸디캡을 극복하고 유럽 무대에서 인정을 받으며 꿋꿋하게 활동을 해왔지만 이제는 우리나라의 오페라 공연을 위해 힘쓰고 싶단다. 그녀는 동양인 중 최초로 리트와 종교음악, 오페라 등 성악과의 모든 과목을 마친 여성이기도 하다. 그런 아내의 열성과 실력을 알기에 남편 권병규 씨는 지금도 그녀의 곁에서 물심양면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있다. 평소 독일 가곡을 좋아하는 그녀의 남편, 이제 막 6개월에 접어들었는데 노래를 들으면 눈이 초롱초롱해지는 아들 규연이, 두 사람은 민숙연 씨의 행복 충전소이자 소중한 보물이다. 그들이 없었으면 지금의 행복한 시간도 없었으리라는 믿음이 있는 민숙연 씨.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매력이 있는 그녀의 노래가 온 방에 울려 퍼지는 가운데 엄마의 품에서 밝게 웃는 규연이와 그런 둘을 바라보고 있는 흐뭇한 미소의 남편 권병규 씨의 표정이 얼마나 행복한지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한국을 이야기하는 마리아 칼라스 같은 소프라노 민숙연. 그녀의 행보가 궁금하다.
클레버스로그인박스
버튼
기자단모집
인기태그
이벤트
EVENT
실시간 지식판매
실시간 지식요청
실시간 지식답변
스폰서링크
Sponsor Link
RSS FEED
RSS FEED기타공백용
지식등록 카테고리
ALMAN COMPANY
Address : 18, Seochojungang-ro, Seocho-gu, Seoul, Republic of Korea Business NO. : 410-88-01223 Sales approval NO. : 2020-Seoulsongpa-2994 Chief : Koo Gyo Seong
IBK Bank Escrow involved .Patent No. : 10-04726** Email : gskoo2012@gmail.com
Address : 18, Seochojungang-ro, Seocho-gu, Seoul, Republic of Korea Business NO. : 410-88-01223 Sales approval NO. : 2020-Seoulsongpa-2994 Chief : Koo Gyo Seong
IBK Bank Escrow involved .Patent No. : 10-04726** Email : gskoo2012@gmail.com
Copyright 2020 ALMAN COMPANY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