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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은…향기와 그를 남기고. 감미로운 싱어, 테이
    • press  BLANC      작성일 : 2010-08-31 00:00:00     조회 : 2798     코멘트 : 0     분류 : 음악 
    • 사랑은…향기와 그를 남기고.
      감미로운 싱어,       테이

      맑고 큰 눈망울과 길고 다소 마른 듯한키에 수줍은 미소가 매력적인 가수 테이.
      지난 6월 라이브 공연을 열정적으로 마치고 다시금 앨범 준비에 몰입 중이다.
      독특한 중저음의 보이스가 인상적인 그에게서 들어보는 그의 노래와 커피와
      사랑에 관한 이야기. Editor 권희란

                          


      테이는 진한 커피 향이 생각나는 남자다. 또 부드럽고 그윽한 보컬을 가진 가수이기도 하다. 그리고 장난기 가득한 소년 같은 매력을 가진 친구 같다. ‘가슴 아파서, 목이 메어서…’로 시작한 애절한 발라드로 가요계에 테이 바람을 몰고 왔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데뷔한 지 벌써 7년째인, 어느덧 ‘중견 가수’가 된 28살의 테이. 얼마 전에는 드라마에도 도전해 기성 연기자 못지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조용하게만 보였던 테이의 또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했다. 지난 6월 8일 열렸던 ‘2010 라이브 열전’에서는 <커피프린스 대학로점 ‘카라멜 마끼아또’>라는 흥미로운 공연을 선사해 세간의 화제가 됐다.

      “데뷔 이후 1,000석 이상의 중?대극장 공연만 해왔어요. 콘서트에 열정과 욕심이 많아 기획부터 아이디어 회의까지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편이라서 규모 있는 콘서트와 작은 소극장 콘서트의 느낌을 확연히 비교하며 느낄 수 있었죠. 이번 공연은 너무 재미있기도 했고요.”

      그는 웅장한 사운드와 쇼적인 면, 그리고 공연의 흐름까지 신경을 써야 했던 규모가 큰 공연도 좋아하지만무엇보다 관객과의 공감과 공연자의 이야기, 소소한 공연 분위기를 잡아가야 하는 소극장 콘서트도 즐긴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실제형 라이브인 소극장 콘서트는 굉장이 ‘익사이팅’하단다. 관객 한 명 한 명의 반응과 함께 진행해나가는 소극장 공연은 어떻게 보면 즉흥적인 부분을 즐기는 그에게 잘 맞는 것 같다고. “아주 큰 공연은 무대 장치 면에서 좀더 다양하게 준비하지만 소극장 공연은 그런 큰 공연보다 오히려 마음의 준비는 더욱 강하게 해야 하죠. 그 과정이 긴장되기도 하지만 즐겁고 설레기만 했어요.” 달콤한 캐러멜 마키아토처럼 관객과의 호흡을 반기고 기다리고 즐길 줄 아는 테이는 정말 ‘달콤쌉싸름한’ 커피 맛 같은 가수다.

                          

      커피, 노래, 그리고 테이
      테이는 커피숍 다니며 친구들과 대화하고 수다를 푸는 일상을 즐긴다. 그는 음악은 일상을 대변하는 부분이 크기에 커피숍 다니는 일상이 반영된 것 같다며 웃는다. 그래서 라이브 공연의 콘서트명도 ‘카라멜 마끼아또’였나 보다. 그가 연습할 때 곧잘 따라 부르곤 했던 좋아하는 뮤지션들의 곡을 선곡하게 됐는데 고 김광석의 노래는 테이가 어렸던 시절부터 음악의 울림을 느끼게 해준 영혼 같은 곡이란다. 고 김광석의 노래를 애절하면서도 극적인 요소를 띠고 있는 테이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던 것도 지난 공연의 볼거리였다. “사실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가 사랑받기 시작한 것은 ‘사랑은 … 향기를 남기고’ 이후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그 전에는 록 발라드나 슬로 리듬앤드블루스 계열의 노래가 많았으니까요. 발라드는 그 이후 미디엄 템포가 대세를 띠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것 같은데 요즘엔 워낙 비주얼 위주의 음악들이 사랑받는 추세인 듯해요. 세상은 돌고 돌듯이 음악도 계속 순환하는 거잖아요.”

      데뷔 초와 현재를 비교해봤을 땐 ‘그다지 변한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장르적으로는 조금씩 변화를 주지만 화자의 목소리와 표현법이 드라마틱한 것에는 변함이 없다. 그렇지만 색깔을 좀더 구축하고 끊임없이 발전해나가고 싶다는 그다. 최근 나윤권과의 친밀도 때문에 ‘애인관계’ 아니냐는 짓궂은 질문에도 웃음으로 넘긴다. 자신에게는 없는 부분이 많아 마냥 부럽다고. 그의 라이브는 감정을 끌어올리는 것이 강점이라면 나윤권은 관객들에게 편안함을 만들어줄 정도로 안정적이며 달콤한 게 매력 같단다. 2010년에 또다시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궁금한 테이에게 이번에 준비 중인 앨범에 관해 질문하니 “굉장히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구성으로 꾸며질 것 같다”며 말을 아낀다. 아무래도 뭔가 대단한 ‘작품’이 나올 것 같다. 변화보다는 발전을 추구하는 가수, 테이. 테이로서의 모습은 변화하지 않지만 언젠가는 다른 색깔을 띠는 가수가 될지도 모른다는 야심을 지닌 부드러운 남자, 테이. 그의 ‘아름다운 발전’이 기대된다.


      존중할 줄 아는 그녀를 만나고 싶다
      가수로서의 테이만큼 매력적인 모습이 바로 패셔니스타의 기질을 다분히 가지고 있는 외향적인 부분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옷 장사를 할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았는데 튀는 의상보다는 체형과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룩을 선호한다. “패셔너블하다는 말에는 공감이 안 가지만 패션에는 관심이 많다”며 수줍게 웃지만 화보를 수차례 촬영한 경력이 있기도 하다. 질문마다 수줍게 대답하는데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도 역시나 수줍게 “서로에게 존경까지는 아니더라도 인간적으로 존중할 수 있는 태도로 만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얘기한다. 테이 같은 대답이다. 튀지 않지만 진심이 묻어나는 답변들 말이다. 연애와 결혼은 같은 선상에서의 시작과 결실이라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아직은 확고한 가치관이 서 있지는 않단다. 아마 연애나 결혼관도 계속 발전 중인가 보다. 경상도 남자이지만 무뚝뚝하지 않고 꽤 섬세하고 상냥한 편이지만 아무래도 살아온 환경 때문에 표현을 못하는 부분이 많다. ‘꽤나 기분 좋은, 친근한 사람과 함께한 듯한 여운’이 남는 인터뷰였다는 말을 뒤로한 채 테이와 이별을 했다. 그도 역시 그윽한 커피처럼 잔잔한 여운이 가시지 않는 남자이자 매력적인 보이스의 가수라는 느낌이 들었다. ‘테이는… 미소를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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