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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ndon Korean Film Festival 2010

 영국현지시각으로 5일 오후 6시30분, 이정범 감독, 원빈주연의 영화 아저씨(The Man From Nowhere)를 시작으로 제5회 The London Korean Film Festival, 그 축제가 시작되었다. 이번 축제의 오프닝 작으로 선정된 아저씨는 London, Leicester Square에 위치한 Odeon West End에서 상영되었으며 한국인관객뿐 아니라 수많은 영국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Leicester Square는 Odeon을 비롯한 여러 주요 극장이 위치한 곳으로 이번 영화제뿐 아니라 Hollywood 스타들의 방문도 끊이지 않고 있는 런던, 나아가 유럽영화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 영화제에서 아저씨가 Leicester Square에서 상영되었음은 곧 한국영화의 위상과 그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유인촌 장관의 인사말과 장동건, 전도연 등 한국영화배우들의 간단한 인사를 시작으로 영화 아저씨가 119분 동안 상영되었다. 영화상영이 끝난 후 '감독 이정범과의 대화'를 통해 관객들은 영화와 배우 원빈에 대한 이정범 감독의 솔직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이정범 감독은 특히 제목에 대한 고민이 많았음을 밝히며 아저씨로 제목을 정한 이유는 익명성을 의미하는 ‘아저씨’라는 이름을 가진 누군가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한 아이를 구하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이와 아내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죄의식에 괴로워하며 소미라는 한 아이를 지키려는 캐릭터 ‘차태식’을 원빈이라는 배우가 깊은 눈빛으로 그의 내면와 감정선을 잘 연기했다 평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아동장기밀매 등이 아직도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이번 영화가 이런 범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그 대화의 시간을 마무리했다.

오른쪽이 이정범감독

 이번 영화제에서는 아저씨를 비롯해 김지운 감독의 ‘나는 악마를 보았다(I Saw the Devil)’ 강우석 감독의 ‘이끼(Moss)'를 포함한 총 33편의 영화가 23일까지 런던 뿐 아니라 캠브리지 카디프 등의 영국 여러 도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오늘 저녁 아저씨에서 시작된 이 한국영화에 대한 박수갈채가 Closing Gala를 장식할 임상수 감독의 ‘하녀(The Housemaid)'에 까지 계속 이어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