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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래피: 붓으로 글씨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 그림문자라고도 일컫는다.

지난 토요일 홍대 소노팩토리에서 이상현 작가님의 캘리그래피 세미나가 열렸다.

주최사 클레버스는 청강자들이 준비된 음료를 마시며 편안하게 세미나를 들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윽고 클레버스의 정태진 과장님의 오프닝 멘트를 시작으로 세미나는 시작되었다. 청강자들의 열렬한 환호는 본 자리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서예과 졸업생의 필묵회사 창립

이상현 작가님은 캘리그라퍼가 되기까지 첩첩산중의 고난을 겪었다.

1999년 모 대학의 서예과를 졸업하고 그 해 7월이 지나서 캘리그라퍼가 되기를 결심했다. 뜻이 통하는 동업자와 함께 여러 회사를 찾아다니며 자신들의 사업을 설명했지만 항상 결과는 암흑이었다. 그러던 중 한 회사가 두 청년의 열정에 기특함을 느껴 책상 2개를 내주었다. 이것이 바로 필묵 회사의 창립. 그러나 사업은 마음처럼 순탄대로를 달리지 못 했다. 사회는 왜 글씨를 돈 내고 사야하는 것이냐며 캘리그래피를 이해하지 못 했고 작가님은 여러 힘든 상황을 겪으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맞게 되어 나중에는 빚까지 떠안게 되었다.

붓을 잡은 연기자 이상현

몇 년이 지나고. 캘리그라피는 세상에 인정받기 시작했다. 새로운 장르와 캘리그라피의 만남은 글씨를 뛰어넘은 예술로서 영화와 음반 등의 상업시장에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상현 작가님의 글씨는 단순한 필체가 아닌 표정이 있고 느낌과 감정을 붓끝으로 전달하는 연기자였다. 손의 강약과 속도에 따라 글씨는 천차만별 달라졌고, 서양의 뾰족한 것에 잉크를 묻혀 글씨를 쓰는 기법과 달리 털에 먹물을 묻혀 글씨를 표현하는 동양 기법으로 예술적인 가치를 한층 더 이끌었다.

이상현 작가님의 캘리그라피 이야기

타짜, 홀리데이, 아라한 장풍 대작전, 챔피언, 복수는 나의 것, 혈의 누,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태사자, 성시경, 나윤권 등등.

위에 나열한 영화제목과 가수명은 작가님이 작업한 작품들이다. 영화부터 시작해 음반의 가수 이름까지 작가님의 작품은 손에 꼽을 수 없이 많지만, 같은 필체의 작품은 단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 영화의 장르, 감성, 음반의 컨셉, 가수의 성격에 따라 글씨는 이에 따른 어울림을 갖추어야 한다. 서예가들은 디자인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이상현 작가님은, 글씨를 아름답게 쓰는 것도 중요시 하지만 글씨를 보고 내용을 느낄 수 있어야하는 것도 강조하였다.  한 예로 영화 '타짜' 작품을 맡을 당시 글씨를 쓰기 위해 직접 영화의 주인공 생활을 경험했고, 성시경의 음반 작품시에는 본인을 직접 만나 그 사람을 이해한 뒤 글씨를 써내려갔다고 한다.

이상현 작가님은 마지막으로 캘리는 무조건 기분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이 글씨를 알아볼 수 있도록 써야 하며, 읽는 사람의 목소리 톤이나 감정에 따라 받아 쓰는 사람의 글씨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있다는 것을 언급하며 캘리그라피 세미나를 마무리하였다.

세미나가 끝난 후 진행 된 이름 캘리그래피 이벤트☆

글씨를 받은 한지를 들고 단체로 기념 촬영 찰칵♡

인디밴드의 신나는 공연♪

인디밴드와 함께한 이상현 작가님의 퍼포먼스 WOW~

작가님의 세미나가 끝난 후 소노팩토리 지하에서 막간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우연히 행복해지다' 뮤지컬 티켓과 이상현 작가님의 작품들을 퀴즈를 통해 청강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인디밴드 2팀의 공연과 작가님의 퍼포먼스, 클로징 파티를 끝으로 이 날의 행사는 뜨겁게 마무리되었다.

(클레버스 기자단)=강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