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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열렸다. 이탈리아 최대의 오페라 작곡가인 푸치니는 라보엠, 토스카, 나비부인을 통해

오늘날 그의 3대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대 공연예술의 꽃인 음악과 무대미술을 보기위해 많은 관람자들이 붐볐고, 더욱 자세히 공

연을 관람하기 위해 오페라글라스를 대여하는 곳도 볼 수 있었다.

보엠이란 보헤미안 기질이라는 뜻으로 예술가 또는 그 족속들이 세속의 풍속에 구애됨 없이

자유롭게 지내는 것을 말한다.

전 4막으로 구성되어 있는 ‘라 보엠’은 시인 로돌프, 수를 놓는 병약한 여인 미미, 화가

마르첼로, 마르첼로의 애인 무젯타, 철학자 콜리네, 음악가 쇼나르드가 등장한다.

제 1막

때는 크리스마스이브로 가난한 로돌포와 마르첼로는 초라한 다락방에서 각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들의 집에 콜리네가 찾아오고, 이어서 술과 음식, 그리고 약간의 돈을

가지고 쇼나르드가 나타난다. 네 사람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집주인 베노이트가 밀린

집세를 독촉하며 들어온다. 하지만 그의 약점을 들추어내어 그가 집세를 받아가지 못하게

만든다. 혼자 작품을 마무리 짓고 나가겠다며 홀로 집에 남고 다른 세 명은 모무스로 향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창백한 얼굴의 미미가 촛불에 붙일 불을 빌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때 갑자기

바람이 불어 미미의 촛불과 방안에 켜있던 촛불마저 꺼지고 어둠속에서 열쇠를 잃어버리게

된다. 로돌포는 <그대의 찬 손 Che gelida manina>를 부르며 첫눈에 반한 그녀의 손을 녹여

주려고 한다. 이에 미미도 <내 이름은 미미 Mi chiamano Mimi> 아리아를 부른다. 둘은

사랑에 빠지고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모무스로 발길을 옮긴다.

원어 공연이 아니라는 점에서 오페라는 어려운 문화 공연, 혹은 일부 계층만이 향유하는

문화적 사치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라 보엠’에서 보여준 인간의 미적 감상과 풍요로운

문화 산물은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오페라를 만들어 주었다.

www.clebus.com Editor_전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