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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영화의 융합 - La jetee(탑승대)

(클레버스) 강건 기자 = 1963년작인 'La jetee'는  27분의 단편영화로 흑백 스틸 사진으로 한장의 이미지가 연속함으로써 스토리텔링을 이어가고 있다.(단 한장면만 빼고 말이다.)
프랑스 감독 크리스 마르케르는 영화 제작에 대한 열의는 가득찼지만 그 당시 고가의 영상카메라를 구입할 만큼의 자본력이 뒷받침 해주지 못하여 스틸사진형태의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영화를 보다 보면 여주인공의 눈이 몇 초간 깜빡이는 장면이 존재하는 데 그 장면만이 영상카메라로 촬영한 장면이다.

제 3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된 지구라는 설정과 기억 및 시간여행이라는 SF장르로써 27분의 상영시간동안 한 사람의 내레이터로 진행되는 흑백이미지의 전환 방식은 기억과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를 더욱 부각시켜주는 듯 하다. 감독이 스스로 자본력의 문제로 인해 탄생했다고 말하는 이 영화는 시각적인 효과를 바탕으로 의도적인 장치를 설정하는 방식을 선택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영화를 테리 길리엄 감독의 12몽키즈(1995)에서 La Jatee의 주제와 몇 장면 그리고 스토리를 리메이크 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