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clebus.com

당신의 시간은 지금뿐이다

Hurry Up, Bride check List

세상의 모든 연인들은 약속한다. 영원히 네 곁에 있을 거라고, 절대로 이 마음 변치 않을 거라고. 하지만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누군가의 곁에 영원히 머물기에는 굉장히 피곤하리만치 심혈을 기울여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이런 영화 제목도 있지 않은가. “결혼은 미친 짓이다”. 그럼에도 우린 결혼을 꿈꾼다. 한 남자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불리기전, 자신의 이름 세 글자로 누릴 수 있는 결혼 전 체크리스트를 소개한다. Editor 김류화

남과 여는 항시 다름이 존재한다. 그‘다름’이란 것은 어쩔 수 없이 서로 끌리게 되고 그 끌림 안의 사랑을 완전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결혼이다. 다르니까 끌린다? 글쎄, 완벽한 소울메이트라면 모를까 태생부터 정반대를 바라보며 자라온 남자, 여자의 안전한 결혼생활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절대 감추고 싶은 일들이 한 두가지 정도는 있을 것이다. 결혼하면 모든 것을 공유한다? 절대적인 착각이다. 결혼은 현실이다. 현실을 직시하며 똑똑해질 필요가 있다. 잠시 신중하게 생각해보자. 이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스쳐 지나갔나를. 일단 과거 정리가 먼저이다. 한 남자의 여자로 살아가기엔 정리하고 버려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지난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앨범이나 지금 읽어도 오글오글 달달한 손 편지(요즘은 온라인 홈페이지나 블로그도 포함된다), 옛 애인의 소식통이 된 인연들, 심지어 내가 아껴 들던 백까지도 절대 과거의 흔적으로 남겨선 안 된다. 이것들은 아주 작은 오해와 다툼으로 번져 끊임없이 나를 시험대에 오르게 할지도 모른다는 걸 명심하자. ‘결혼하기 전 꼭 해보고 싶은 것 10가지’라는 주제의 한 앙케이트 조사에 따르면, 아이러니하게도 치과치료가 1위를 차지했고 특이한 이색체험하기, 결혼 후의 미래에 대한 설계 등 의외의 착실한 답변들이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대답은 여행이었다. 혼자가 아닌 둘이되고, 일생에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결혼 앞에서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부모님과의 여행이거나 혼자만의 여행. 이중 혼자만의 여행을 추천한다. 부모님과는 결혼 후 남편과 함께 해도 늦지 않는다. 물론 여자 혼자 여행을 감행하기란 불편한 점이 없지 않지만 인생의 마지막 혼자 하는 여행이란 명제를 붙인다면 그리 어렵지도 않을 것 이다. 그다음으로는 여자들의 평생 꼬리를 물고 다니는 다이어트를 꼽을 수 있다. 결혼식 날 가냘픈 신부의 모습과 허니문에서의 나이스한 비키니 몸매를 과시하고 싶지 않은 여자는 없다. 살과의 전쟁이 또 다시 시작되었다. 평생 다이어트를 생각해보지 않은 말라깽이 족이라도 결혼 전 드레스 가봉 날이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이어트라는 것이 옆에서 적극 도와줘도 할 수 있을까 말까인데, 결혼 전 결혼 턱이다 뭐다 약속이란 약속은 얼마나 많은지. 오히려 살이 더 불지 않으면 다행이다. 할 일은 많은데 스트레스는 받고, 그러다 보니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 수밖에 없게 되는데 이런 현상이 계속된다면 최악의 뚱뚱보 신부가 될 것이다. 결혼 전 다이어트로는 허벌 다이어트가 효과적이다. 자신의 체형에 맞는 부위별 맞춤 프로그램으로, 소량의 단백질 섭취만으로도 배가 든든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인기가 좋다. 하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는 신경적인 안정을 가져오지 못하므로 건강한 다이어트가 중요하다.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파트로는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일명 브라이덜 샤워. 요즘이야 브라이덜 샤워라는 명칭 하에 고급스럽고 우아한 파티를 즐기지만, 뭐 어떠랴. 내숭은 집어 던지고 결혼 전 마지막으로 마음껏 일탈을 즐기는 처녀파티를 준비하자. 결혼이란 것은 혼자만의 삶이 아니다. 남편과 아이들, 시부모님의 며느리 등 새로운 울타리를 만들어 여자이기 보단 가족이란 명칭 하에 살아가야 한다. 새로운 출발점을 앞두고 있는 당신이라면 없는 시간이라도 쪼개고 쪼개서 지금의 시간을 즐겨야 한다. 명심하자. 시간은 지금뿐이라는 것을.

www.cleb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