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clebus.com

장난기많고 마초적 매력이 물씬 풍기는 섹시남, 셜록 홈즈

영화「셜록 홈즈(Sherlock Holmes)」에서 우리는 기존에 알고있던 <아서 코넌 도일>이 그렸던 영국 신사 명탐정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가이리치 감독에 의해 <셜록 홈즈>는 신사적 이미지는 벗고, 장난기 많고 자유롭고 유쾌한 이미지에 섹시한 육식남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독초와 아편에 대한 해박한 식물학 지식, 런던의 각 지역별 먼지를 구분할 정도의 지리학지식, 각종 약물을 꿰뚫고 있을 정도의 해박한 의학/화학적 지식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방대한 지식은 그의 천재적 추리력을 위한 비옥한 토양이 됩니다. 제가 셜로키언(Sherlocian)까지는 아니지만, 탐정추리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말 잼있게 봤어요.  ^^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이 영화의 재미는 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주드 로'의 환상호흡 }과 ②{ 전직 CF광고 감독이력을 엿볼 수 있는 감각적인 장면연출력 }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John Downey Jr.)는 미국출신 배우임에도 영국식 억양을 아주 맛깔나게 구사하더군요. 게다가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찾아온다고 했던가요~. 6년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개인적으로 연마해왔다던 무술실력이 이 영화의 액션 장면-장면에서 유감없이 발휘되었습니다. 전혀 어색하지 않고 멋지던 걸요. 영화를 보고나서 "<셜록 홈즈>역을 다른 배우가 했었다면~"이라는 가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을 정도로 멋지게 소화해냈습니다.

그리고 뭘 입어도 어떤 상황에서도 숨길 수 없는 그만의 간지 아우라를 가지고 있는 왓슨박사역의 주드 로 (David Jude Law). 그동안 '왓슨박사' 하면 뚱뚱하고 둔한 모습으로 '셜록 홈즈' 곁에서 그의 천재성을 더 부각시키는 역할을 해왔다면 이 영화에서는 <주드 로>에 의해 젠틀하면서도, 날쌔고 스마트하면서도 마초스런 남자로 재탄생했습니다. 기존의 소설에서의 이미지가 조연 정도라면, 이 영화에서는 당당히 주연급으로 다시 태어났어요. <주드 로>!!!  같은 남자가 봐도 정말 너무 멋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준 가이리치 감독의 연출의 백미는 바로 격투신에서 행동전에 <셜록홈즈>의 예상움직임을 Step by Step으로 구분해서, 초저속 모션효과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그 중에서도 펀치볼 클럽장면에서 맨주먹 격투신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요. 뭐 기존에도 이렇게 액션을 저속모션효과로 보여준 사례는 많이있었지만 유독 이러한 감독의 연출이 돋보였던 이유는 행동의 주체가 바로 <셜록 홈즈>였기 때문입니다. 사건 현장에서 사소한 단서 하나를 보고도, 짧은시간동안 자신의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순간 분석/판단하는 천재 명탐정 <셜록 홈즈>의 사고과정을 초저속 모션효과를 통해서 표현했음에 감탄했습니다. <셜록 홈즈>를 이해할 수 있게하는 가장 감각적이면서도 직관적인 표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참!! 19세기 영국의 고풍스러움을 너무나 멋스럽게 재현한 CG도 주요 볼거리입니다. 영화를 보는데 난데없이 영국여행을 가고 싶어지더군요. ㅎㅎㅎ  영화를 너무 잼있게 봤더니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아졌네요. 이상!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던 영화「셜록 홈즈(Sherlock Holmes)」의 Review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