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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첫 인상은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적인 모습이나 말투, 스타일 등으로 타인의 첫 인상을 판단하는 데는 불과 몇 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누군가의 머릿 속에 기억되는 인상이 '호'인지 '불호'인지에 따라 그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은 달라진다. 짧은 시간에 인식 된 타인의 인상은 오랫동안 기억되고 쉽게 바뀌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중요한 것이다.

 연예인 김태희와 정종철 두 명으로 첫 인상의 중요성에 대한 예를 들어본다.
먼저,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에 출연하며 얼마나 더 예쁜 모습을 보여줄지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김태희. 김태희는 데뷔와 동시에 '예쁘다'는 이미지가 꼬리표처럼 딸려 나왔다. 또렷한 눈코입과 얼굴형, 그녀의 얼굴은 어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었다. 김태희는 수 많은 여자 연예인을 제치고 현재 예쁜 연예인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녀는 20대에도  예뻤고, 30대인 지금도 예쁘다. 여론에서 떠드는 다소 부족한 김태희의 연기력 논란도 CF 속에서 빛나는 그녀의 모습 뒤편으로 사라진다. 
두 번째는 개그맨 정종철. 개그콘서트 봉숭아 학당에서 오랫동안 옥동자 캐릭터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지만, 방송 때마다 얼굴에 고추기름을 바르거나 식용유 등을 바른 모습은 훈남 이미지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항상 헤헤헤헤 하며 웃는 모습 또한 멋있게 다가오지 못 했다. 그 후에 새로 변신한 '마빡이'때는 가운데가 텅 빈 가발을 쓰고 등장해 못생긴 이미지의 대보를 이어갔다.
정종철은 실제로 비트박스나 입으로 소리내는 것에 재주가 많아 예능에서도 두각을 보였지만 항상 잘생긴 역할은 아니었다. 현재는 몸매관리에도 성공해 몸짱으로 변신했으나 여전히 못생긴 이미지는 탈피하지 못 했다. 방송에서 처음부터 너무 강하게 못생긴 이미지를 어필했기 때문에 그가 헤어스타일이나 패션스타일이 많이 세련되게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그의 외모에 호평을 내리기 쉽지 않다.

또 하나의 예로 직장 생활을 들어본다. 사람들은 일정한 시기가 되면 모두 사회로 나와 직업을 갖는다. 어느 회사에 취직해서 일을 시작할 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첫 인상은 결정된다. 만약 처음부터 일을 잘 해낸다면 우수사원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그 후에 이 사람이 약간의 실수를 하더라도 상사는 '그럴수도 있지, 원래 잘하던 사람이니까 실수겠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반대로 입사한지 얼마 안 됐을 때 실수를 저지른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회사의 골칫덩이로 여겨질 것이다. 이 사람이 나중에 큰 프로젝트를 해내더라도 상사는 '그 골칫덩이가 웬 일이야'라는 말을 하지, '이 사람의 진가가 지금 발휘되고 있군'이라고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는 실제로 많은 직장인들이 겪은 일화이고,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학생들도 겪어 본 일이다.

 사람의 첫 인상은 단순하게 여길 것이 아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첫 인상 하나로 끝까지 예쁜 이미지를 간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변신 후에도 못생긴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 하는 사람이 있다. 첫 인상이 잘  인식돼 직장생활을 순탄하게 할 수도 있지만, 본의 아니게 처음 인상을 좋게 보이지 못 해 회사생활 내내 힘들게 지내는 사람도 있다.
첫 인상은 간과할 것이 아니라 항상 신경써야 하고 안녕해야 하는 것이다.

사진 출처: www.naver.com

(클레버스 기자단)=강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