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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양지 코멘트 : 0 분류 : 지식/노하우 > 생활 >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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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왕초보요리법에 들어가나? 아니냐? 올리기전.. 구분이 모호해서..

  약간의 갈등이 있었지만..

  어제 저녁 요리를 하면서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도중에 찍은 사진 2장을

  올려보겠당 ^^

  블로그에 올릴 생각이 없었기에.. 첨부터 찍진 못했지만..

  못찍은 사진은 이야기로 풀고..

  뭐냐하면...

  어제 저녁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도마를 꺼내놓기 싫어지더란 말씀이지...

  몸이 안좋다는 핑계도 있었지만, 도마 하나 더 씻는 것도 귀찮아지는 심정... 이해하시겠죠?

  머... 선정한 메뉴도 아주 간단한 것들이라서.. 고등어통조림김치찌게와 도라지오이초고추장무침,

  오뎅조림.. 이었다..

  첨에 찌게를 끓이고자.. 김치통에서 김치 꺼내서..(참기름에 김치 볶아대는 것도 귀찮아서) 냄비 바로 위에서 가위로 싹둑싹둑..잘라 넣고.. 김칫국물도 부어 김치가 무르도록 푹푹 끓이다가...

  고등어통조림 투하...

  

   

  그리고는 귀가하면서 사가지고 온 두부 1모를 꺼내서.. 손 위에 넣고 과도로 대강 숭덩숭덩

  썰어가며 찌게에 투하..(이 방법은.. 옛날 우리 할머니들이 많이 하셨던거지요?)

  오른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있어서 왠지 손모양이 어색하지만.. 알아서.. 상상해서 보시와요~

  그 다음엔... 대파를 가위로 싹둑싹둑 어슷 잘라서... 넣고 끝...

  여기까지만 할때도 설마.. 모든 요리가 다 끝날 때까지.. 도마가 등장하지 않으리라곤 상상 못했다..

   

  그 다음에.. 도라지 초고추장무침..

  도라지는 원래.. 과도로 손질하면 편한 소재이었으므로.. 뭐.. 늘 하던 식대로..

  두꺼운 것은 칼로 갈라주고.. 긴 것은 뚝뚝 끊어주고.. 이렇게 손질..

  이제.. 오이.. 하하.. 이쯤되면.. 오기라도 도마를 펼쳐놓기 싫어진다... ^^

  사진을 못 찍은게 상당히 애석하지만, 대강 설명을 하자면,

  오른 손엔 과도, 왼손에 오이를 잡고 (연필 깍듯이)...  감자나 고구마를 숭덩숭덩 삼각썰기

  하는 것과 비슷한 모양이 되도록(보다는 조금 길쭉하게)  깍아 내렸다...

  이렇게 해서.. 도자라초고추장무침의 재료손질이 끝.. 그 다음에야.. 초고추장양념에 무치기만

  하면 되니까...

  

   

  다 무쳐진 도라지오이초고추장무침...

  오이의 썰어진 모양이 자세히 보이진 않지만.. 대강 이정도면.. 무쳐서 먹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는 거지...

   

  담엔... 오뎅조림..

  머.. 이건 더 간단하다..

  오뎅이야말로 칼이 필요없다.. 가위로 그냥 싹둑싹둑 썰어서 물에 한번 씻어준 다음,

  조림장에 조리면 되니까..

   

  이렇게.. 어제 저녁 준비는..

  도마와 식칼 없이.. 가위와 과도로만 진행되었다..

  하면서도...스스로.. 머.. 이렇게 게으른 요리연구가가 있나 싶었지만...

  요즘.. 칼질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 아가씨들이 많은 현실로 보아..

  "가위와 과도로만 요리하기".. 이런 기획도 재미있을 듯하다..

  어떻게들 생각하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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