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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선중 코멘트 : 0 분류 : 컨텐츠양식 > 레포트 > 독후감/서평

• 본문내용

• 평소, 슬쩍 지나치는 홈쇼핑 채널에서 대부분의 가격들이 9백 원, 9천원으로 끝난다는 것과 39,900원의 어떤 상품을 4만 원대가 아닌 3만 원대로 표현하여 판매를 하는 것을 보고 참 대단한 상술이고 나조차 그렇게 밖에 느낄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40,000원과 39,900원은 고작 100원의 가격 차이를 보이지만 소비자들은 첫 숫자를 보고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39,900원의 가격에 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천 냥 백화점이 있듯이 미국에 99센트 스토어라는 것이 있다. 물론 천 냥 백화점처럼 값싼 가격으로 박리다매(薄利多賣)를 노리는 전술과, 1달러의 물품들보다는 훨씬 저렴해 보이게 하는 전술이 포함 되어있다. 책에서는 이것은 비합리적인 주장이라고 말하고, 역사적 사실에 가까운 흥미로운 근거로 뒷받침한다.

  「99센트 가격정책은 현금출납기가 발명된 직후인 19세기에 처음으로 일반화 됐다. 현금 출납기는 놀라운 발명품이었다. 계산하기 편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판매를 기록했다. 그러나 소비자가 1달러짜리 물품을 하나 구입하고 종업원에게 1달러 지폐를 건넸을 때, 종업원이 판매를 일부러 기록하지 않고 자기 주머니에 돈을 슬쩍 집어넣어도 그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 반면에 소비자가 99센트 물품을 사고 1달러 지폐를 종업원에게 지불하면 종업원은 거스름돈 1센트를 되돌려줘야 한다. 그러면 종업원은 어쩔 수 없이 현금 출납기를 열게 되고 이 거래 자체는 기록 될 수밖에 없다.」

  글쓴이는 책에서 99센트 스토어의 판매 전술을 현금출납기의 발명과 연관 지어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물품의 가격을 경제학적으로 설명할 때 매우 많은 근거와 이유가 나타난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미시경제학은 사람들의 선호체계를 기본으로 한다. 여기서 선호체계를 이야기 할 때, 모든 인간 행동이 합리적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합리적은 선택을 할 때 사람은 인센티브에 반응한다. 저자는 이 문장 하나로 경제학을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인센티브(incentive)라는 것은, '어떤 행동을 하도록 사람을 부추기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자극'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다. 사전적 의미 그대로 효용, 즉 유효성의 일반 원칙대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책에 매우 흥미로운 예가 있다. 가장 비효율적인 절도 행위는 100달러짜리 물품을 훔칠 때 마다 100달러의 가치가 있는 노력을 하는 경우라는 것이다. 자신이 하는 노력과 같은 가치와 가격을 가진 물품을 훔친다는 것은 인센티브를 생각 하지 않은 것이다. 경제학적인 사고를 염두에 두어두는(비효율적이지 않은) 도둑이라면 100달러만큼의 노력을 해서 그보다 더 많은 가치의 물건을 훔치려고 할 것이다. 또한 반대로 귀중한 물품을 가지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도난경보장치를 설치하고 경비원을 고용하며 수상한 사람에 대비해 담을 높이는 등 피해자의 노력에서 인센티브를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귀중한 가치가 있는 자신의 물품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경보장치, 경비원이라는 추가적인 비용을 들인다는 것이 바로 인센티브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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