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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선중 코멘트 : 0 분류 : 컨텐츠양식 > 레포트 > 독후감/서평

• 본문내용

• 십계명은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어떠한 성경책이라도 첫 페이지에 이 십계명이 나와 있다. 십계명은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준 열 가지 계명으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면 누구라도 이 계명은 필히 지켜야만 한다. 그 중 일곱 번째 계명은 ‘간음하지 말라’이다. 간음이라 하면 부부가 아닌 남녀가 성관계를 맺는 것인데, 책의 주인공인 헤스터 프린(이하 헤스터)은 간음의 증거로 가슴에 A자를 세기고, 아비모를 아이를 안은 채 등장한다. 바로 그 A는 간통(adultery)의 첫 글자이다.

  소설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리는 시대적 배경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청교도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던 시절이다. 청교도는 16세기 후반, 영국 국교회에 반항하여 생긴 개신교의 한 교파이다. 칼뱅주의를 바탕으로 모든 쾌락을 죄악시하고 사치와 성직자의 권위를 배격하였으며, 철저한 금욕주의를 주장하였다. 마녀사냥을 하였던 이 때에, 간음을 한 여인은 마녀취급을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충분히 숙지한 뒤 책을 읽으면 이해하는데 훨씬 수월하다.

  주홍글씨는 단순한 소설이라기보다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교훈소설이기도 하며, 윤리적 고찰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에, 윤리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헤스터와 딤즈데일목사, 그리고 칠링워드의 관계와 행동, 그리고 행동에 따른 결과를 살펴보면 우리는 그들의 갈등을 통해 다시 한 번 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 중 나는 주인공 헤스터를 통해 인간의 죄에 대해 고찰해보고자 한다. 먼저 죄의 낙인인

  주홍글자를 달게 된 헤스터는 심리적으로 가장 고통을 받는 인물이다. 책 내용을 보면 헤스터 프린은 달아나지 않았다란 내용이 나온다. 그녀는 죄를 지은 곳에서 벌도 받아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날마다 겪는 치욕의 고문이 자신을 더 순결한 영혼으로 만들어 줄지도 모른단 생각에서였다. 그리하여 헤스터는 속죄의 의미로 선행을 선택하였다.

  그녀는 명문가의 자식으로 태어나 타고난 아름다움과 우아함이 있었다. 하지만 죄를 짓고 A자를 가슴에 달고 일상으로 돌아온 헤스터의 모습엔 본디의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초라함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그녀에게 남은 것은 자신의 모든 것과 바꾼 딸 ‘펄’과 바느질 뿐 이었다. 그녀는 이 남은 재능으로 화려한 수를 놓아 생계수단을 이어갔고, 나머지는 선행을 하는 데에 바쳤다.

  헤스터는 죄의 표본이었고, 주변인들은 그녀를 표본으로 삼아 죄를 인식하였다. 그녀도 처음엔 자신을 수치로 여기고, 속죄하며 죄를 참회하였다. 하지만 그녀의 그런 생각들은 7년 뒤에 바뀌게 된다. 그녀의 끊임없는 봉사와 노력으로 그녀를 손가락질 했던 사람들이 그녀를 다정하고 자비롭기까지 한 여인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였을까. 그녀는 자신을 속박하던 죄가 순수히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젊은 자신을 방치해두었던 칠링워드의 탓으로 돌리며, 더 크게는 사회의 탓으로 돌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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