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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선중 코멘트 : 0 분류 : 컨텐츠양식 > 레포트 > 독후감/서평

• 본문내용

• 올해 여름, 로버트 룩케틱 감독의 「21」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그 영화는 MIT 수학천재 벤 캠블이라는 청년이 블랙잭 카운팅 모임에 들어가서 도박을 하고 돈을 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여기서 교수와 벤 켐블이 어떤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행동경제학」, 이 책의 앞쪽에서 이야기 하는 몬티 홀(Monty Hall) 딜레마였다. 영화를 보면서 이해되지 않았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매우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몬티홀 딜레마라는 것은, 문이 세개 있고 그 중 하나가 행운의 문인데, 하나의 문을 선택하면 사회자는 나머지 두 개의 문 가운데 염소가 들어 있는 문 하나를 알려준다. 그리고 처음 선택을 변경할 기회를 주고 참여자에게 선택을 바꿀 것 인지 묻는다. 이 문제의 답은 선택을 바꾸는 것이다. 우선 A문이 당첨될 확률은 1/3, B문 또는 C문이 당첨될 확률은 2/3이다. 그리고 C문이 당첨이 아닌 것을 안다면 B문이 당첨될 확률은 2/3이 되므로, 처음 A문을 선택했다면, B문으로 선택을 바꾸는 것이 맞다. 저자는 이 책을 몬티홀 딜레마와 범죄자의 딜레마, 미인 투표 게임 등으로 시작하면서 독자의 흥미를 충분히 이끌어 내고 있다.

  책을 처음 읽기 시작 했을 때, 비 전공자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할 정도로 상당한 흥미를 느꼈었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책 뒷부분으로 갈수록 정말 경제학적인 내용들이 계속 되자 조금은 지루해졌었다. 지금까지 읽었던 다른 책들보다는 학문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그 중 8장 '타인을 돌아보는 마음 - 사회적 선호' 파트의 내용을 적어보겠다. 위험의 경제학에서 사람들의 네트워크라는 것은 위험이라는 것을 좀 더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이루어 진다는 내용을 거론하며 인간관계에 있어 신뢰라는 덕목을 중요시 한다. 여기서도 그렇다. 요즈음 가까운 사람들, 접하기 쉬운 인간관계로 이루어지는 거래보다는 외국, 인터넷을 통한 거래 등의 1회성 거래가 빈번해 지고 있다. 나의 모습만 봐도 그렇다. 가입한 사이트는 그 수가 엄청나지만 실제로 한번, 이용하고 나서(한번 물품을 구매하고 나서) 전혀 이용하지 않기에, 내가 어떤 사이트를 가입했는지 조차 모른다. 애로(K. J. Arrow)의 말을 빌리자면, '사실상 모든 상거래에는 신뢰요소가 포함된다. 세계경제가 지체되는 원인의 대부분은 상호신뢰의 결여로 설명할 수 있다'라고 한다. 미시경제학 수업 시간에 보조교재로 선정된 책들을 교수님께서 빌려준다는 것을 하나의 거래라고 가정했을 때, 이것이 처음 10권이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반납하는 책의 수가 줄어든다는 것 역시, 신뢰성의 문제이다. 책을 빌릴 때, 익명성이라는 특성 때문에 교수님의 학생들에 대한 신뢰에 반하여, 학생들은 그 신뢰를 거부하는 현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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