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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으로 돌아온 ‘명성황후’ 뮤지컬 배우, 이상은

A Graceful Figure

대형 창작 뮤지컬로서 끊임없는 신기록을 세운 명성황후.공연을 시작한 이래 역대 가장 아름다운 명성황우로 꼽히는 배우 이상은이 새로운 뮤지컬 영웅을 만나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우리에게 성큼 다가왔다. Photographer 곽효민 Editor 김유나

대학시절 성악을 전공한 배우 이상은은 결혼 후에도 노래에 대한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위해 미국에서 오페라 공부를 시작한다. 챙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결혼 생활이지만 그녀는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콩쿠르에 참가, 입상을 하며 무대에서의 꿈을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해외 스텝의 초청으로 명성황후 공연을 보게 된다. 그리고 바로 기적같이 그녀에게 현지 오디션 제안이 들어왔고 뮤지컬 명성황후의 명성황후 역할을 단숨에 꿰차게 된 것이다. 미국 LA에서의 오디션은 배우 이상은을 뮤지컬 배우로 발돋움시키며, 바쁘디 바쁜 워킹 맘으로의 삶을 시작하게 만들었다. 한국에서의 공연 요구도 흔쾌히 받아들이며 육아와 일,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그녀. 아이들과 연기 등 많은 것에 대한 부담감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듯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모두 반짝이는 눈으로 미소를 지으며 자신 있게 대답한다. 그녀의 노력에 대한 반응이 오는 것일까. 연습을 하던 그녀에게 첫무대가 찾아왔고 곧 해외공연도 잦아졌다. 해외에서의 뮤지컬 명성황후의 공연은 그녀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의 비극적인 역사를 작품을 통해 전달하며, 외국인들 가슴에 감동으로 다가갈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하는 그녀! 그런 그녀의 눈망울에선 가슴속 깊이 끌고 있는 애국심을 볼 수 있었다. 당시 외국인으로부터 받은 감사 메시지를 항상 가지고 다니며 그 당시를 회상한단다. 특히 수년 전 캐나다 토론토 공연이 끝난 후 갖은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바로 뮤지컬 명성황후가 실화냐는 것이다. 그들이 작품에 대한감동을 진심으로 표현하며 질문을 던질 때, 대한민국의 뮤지컬 배우로서 가장 뿌듯하고 인상 깊었던 순간이라고 말한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나라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해외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대한민국만이 선보일 수 있는 창작품을 세계 무대에서 보여준다는 것은 그녀를 더욱 뿌듯하게 했다. 한국을 널리 알리는 일의 한 부분이 되어 우리의 작품이 어떠한 라이선스 작품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알리는 동시에, 작품이 조명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해외공연은 항상 특별하다고 말한다.

그녀는 연기를 하면서 항상 스스로에게 언제쯤 나 자신을 당당하게 배우라고 부를 수 있을까 한다고. 이런 생각이 더욱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며 성숙하게 만들고, 맡은 배역에 대한 동질감을 느끼며 항상 캐릭터를 업그레이드 시키려 노력한다. 항상 노력하는 자세를 가진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배우 이상은의 매력에 점점 빠지게 된다.
배우 이상은이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뮤지컬 명성황후에 이어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이야기를 다룬‘영웅’에서의 설희 역. 설희는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목격한 궁녀로 설정돼 있다. 비슷하지만 다른 두 작품을 서로 연결해서 생각하는 것도 관전의 한 포인트로, 영웅을 보다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다. 명성황후가 시해 당할 때 마지막으로 그 장면을 목격한 막내궁녀의 역할을 하게 된 그녀. 이에 대해 그녀는 명성황후 작품을 오랜 시간 함께 했기 때문에 영웅의 설희 역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으며, 캐릭터를 가슴속으로부터 진정으로 느끼면서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그녀는 배우로서 관객들이 공연을 보며 배우와 관객이 함께 마음을 공유하며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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