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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에게서듣는 자전거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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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 높은 가을에만 자전거를 타는 것은 아니다. 들판이 무르익는 태양 가득한 여름날에 타는 자전거의 묘미 또한 잊을 수 없다. 특히 여름에는 휴가철을 맞아 자전거 여행을 계획해도 좋다. 편안한 자동차 여행보다 전국 곳곳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여운 또한 오래간다. 자전거여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 해도 자전거 선택이다. 다음은 베테랑 자전거맨으로 불리는 김홍석씨에게 들어보는 자전거선택 요령이다.

     

    1. 로드바이크 (흔히 싸이클이라 불림)

     

    자전거 중 가장 가볍다. 스피드도 산악자전거에 비해 좋다. 도로가 잘 포장되어 있는 여행지를 선택할 경우 유리하다. 스피드면에서 좋은 것도 좋은 것이지만 유럽쪽에서는 한국과 달리 아직까지 로드바이크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비포장도로가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산악자전거와 유사 산악자전거가 대세를 이루는 편이다. 로드바이크는 림이 좁고 작기 때문에 짐받이에 많은 무게를 실은 경우 타이어와 튜브, 림전체에 변형이 올 수 있다.

     

     

    2. MTB (산악자전거)

     

    아마도 대한민국의 자전거 시장처럼 획일화된 시장도 드물 것이다. 로드바이크가 대세일 때는 죽도록 로드바이크만 만들고 지금 현재 자전거 시장은 80% 이상이 산악자전거 그리고 중저가 유사 산악자전거다.

    여하튼 자전거여행에 있어서 MTB를 많이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로드바이크에 비해 느린 스피드임에도 불구하고 견고함에 있다. 한국적인 지형(포장도로중에 간간히 나타나는 비포장길)의 경우엔 로드바이크는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MTB는 웬만한 임도와 비포장길도 잘 달려준다. 특별히 망가지는 것도 없고 짐받이의 무게도 꽤 견디어 주는 편이다. 역시 한국적인 자전거여행에는 MTB가 현재로서는 가장 현명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3. 미니벨로 (접이식 자전거)

    여성들에게도 자전거 열풍을 일으키게 한 장본인, 미니벨로는 20인치 미만의 작은 타이어를 달고 있는 접이식 혹은 접히지 않는 자전거다. 이 자전거를 타고 전국여행 또는 세계여행을 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 그러나 장거리 여행용으로는 아직 부적합한 면이 많다. 가까운 여행지로 놀러 가는 경우나 대중교통(지하철 이용시)과 연계시에는 꽤 쓸모가 있다.

     

    4. 리컴번트

    기존의 자전거 개념을 완전히 무시한 누워서 타는 자전거다. 유럽에서는 대중화된 편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다. 이 자전거는 서서 타는 자전거의 단점인 장거리주행시 허리통증이나 어깨통증이 없고 가장 자연스러운 자세에서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이 자전거를 타고 장거리 주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리컴번트 자전거의 희소성으로 부품수급도 힘들고 가격도 만만치 않다. 국도주행시 갓길의 좌우폭을 많이 차지하게 되는 단점도 있다.

     

    5. 투어링 바이크

     

    간단하게 소개를 한다면, 로드바이크의 속도감과 MTB의 튼튼함을 접목시켜보려고 노력한 모델이다. 우리나라에는 많이 소개되지 않았지만 국경과 국경이 바로 마주하고 쉽게 나라와 나라를 통과해 여행할 수 있는 유럽쪽에서는 여행용 자전거로 사랑받고 있다.

     

    자전거 여행에 앞서 꼭 필요한 코스와 일정 점검

     


    1. 라이딩 거리와 일정


    무슨 여행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자전거여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코스와 일정이다. 여행 기간과 코스에 따라 준비해야 할 물건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얼마를 달릴 예정이며, 출발지점에서 도착지점까지 총거리를 대략적으로 산출해야 한다. 총 몇일 정도가 소요될 것인지도 체크해야 한다.  

    2. 정보 검색은 필수
    여행을 하면서 의외의 상황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국도의 조건이라던지 지나칠 수 없는 구경거리, 저렴한 숙박시설 등 여행에 앞서 인터넷 검색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섬 여행이나 전국일주, 짧은여행지 라이딩 등에 대한 정보는 가능하면 많이 탐색해 보고 체크해두기 바란다.

     

    3. 가능하면 상세지도를 갖고 갈 것
    거리가 짧은 여행이라면 예외일지 모르지만 역시 지도는 구석구석 표시가 잘 되어있는 지도를
    소지하는 것이 좋다. 여행 중에 항상 젖지 않게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납이 편리한 곳에 휴대하는 것이 좋다.

    4. 꼭 가볼곳을 정해 놓자
    일단 라이딩이 시작되면 서서히 지쳐가기 때문에 꼭 구경하고 가야 할 곳도 힘들어서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지도상에 체크를 해놓고 가봐야 할 곳을 정해두는 것도 기억에 남는 여행을 위한 즐거움이다.

    5. 숙박에 대한 구체적인 스케줄을 잡아둘 것
    돈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매일 근사한 곳에서 숙박을 하면 되겠지만, 돈이 없는 젊은 라이더들의 경우 PC방이나 찜질방에서 눈을 붙일지, 텐트생활을 할지 체크해야 한다.숙박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여행일정에 무리가 생기며 지나온 길을 되돌아가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다.

     

     
    야간라이딩의 필수품 라이트와 미등

    여행자들이 빼먹는 것이 몇 개 있다. 장갑, 헬멧, 라이트, 미등이다. 자전거여행은 햇볕이 있는 밝은 시간대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늦은 시간까지 달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

     

     

    미등도 마찬가지로 야간 라이딩의 필수다. 주의할 점은 전지의 수명이 오래될수록 빛의 세기가 떨어져 미등을 켜놓아도 전지의 수명이 거의 다 되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많다는 것. 가능하면 운전자의 눈에 잘 보일 수 있도록 보이는 쪽에 부착을 하면 좋다.

     

     



    여행을 떠날 때 흔히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합니다. 저는 여기에 덧붙여 ‘준비가 반’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여행의 테마를 역사로 잡았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한 예로 저는 일본 여행을 앞두고 <이야기 일본사>, <한·일 관계사>부터 이어령 씨의 <축소 지향의 일본인>까지 10권 이상의 일본 관계 서적을 읽었습니다. 러·일 함대의 대한해협 전투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두꺼운 책 한 권을 독파하기도 했습니다. 신문의 관련기사 스크랩은 물론 TV의 역사 관련 채널도 빠짐없이 본 것은 물론입니다. 
    제가 쓴 <아메리카 로드>의 부록에는 제 나름의 자전거 여행 방법이 자세히 실려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자전거 여행과 관련하여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사항을 중심으로, 부록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주행계획

    저는 자전거로 여행을 할 때 보통 하루 80~120km를 달립니다. 물론 기후나 도로 조건, 전날 먹은 음식에 따라 차이가 날 수는 있습니다. 앞뒤 가방을 달면 무게는 물론이려니와 바람의 저항이 생각보다 큽니다. 그러나 일단 탄력이 붙으면 평지에서는 주행에 무리가 없지만 업힐(up-hill)은 많은 땀을 요구합니다.
    하루 일정은 숙영지를 먼저 정하고 역순으로 그날 스케줄을 잡아 나갑니다. 보통 오후 5시 경에는 하루 주행을 끝내고 캠프장에 도착해서 텐트 치고 저녁식사를 준비해야 합니다. 때로는 다음날 아침식사까지 만들어놓기도 합니다. 캠프장을 떠나는 시간은 아침 8시 전후. 점심시간은 따로 없이 바나나, 당근이나 브로콜리, 견과류, 파워바, 통밀 빵 등을 수시로 먹습니다. 마치 자동차가 계속 휘발유를 소모하며 전진하듯. 유적지나 박물관 등의 명소가 표시된 현지에서 구한 정밀지도나 TIC(여행안내 센터)에서 구한 정보로 1시간 정도마다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며 간단한 메모를 합니다. 망각은 인간의 전유물이므로 바로바로 기록해두는 습관은 중요합니다. 길을 물어볼 때는 여성이 유리합니다. 다른 뜻이 있는 것은 아니고, 제 경험상 여성분들이 더 친절하고 성의껏 알려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 사진 찍기

    제가 쓰는 카메라는 Contax T-3(칼 짜이스 렌즈)인데 작고 가벼우면서도 해상도가 높아 여행용으로 좋습니다. 슬라이드 필름을 사용하며 하루 한통(36장) 정도 찍습니다. ‘나홀로 여행’의 애로점 중 하나는 사진 찍기입니다. 지나가는 현지 사진사(?)를 잘 선정하면 의외로 좋은 사진을 건집니다. 작은 삼각대를 사용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려 라이딩의 흐름이 깨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자전거 동호인이자 사진작가인 김석종 씨와 가끔 해외에서 조우하여 같이 라이딩하며 앵글 잡는 법을 어깨 너머로 배우기도 했습니다. 같은 동호회 멤버이기도 하며, 순수 아티스트답지 않게 산악자전거 매니아인 동시 여행광입니다. 그 역시 바쁜 생활가운데서도 라이딩에 시간을 아끼지 않으며, 늘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꿈꾸고 있어 가끔 의기투합합니다. 여행을 마치면 필름을 현상, CD에 넣어 보관합니다. 사진은 말없는 충실한 기록자이므로 여행기 작성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후일 기억의 보고가 됩니다.

     

    § 짐 관리

    짐을 준비하기 전에 “짐은 짐이 된다”라는 말을 명심하면 됩니다. 자전거 여행에 필요한 준비물들은 개인의 취향과 여행지, 여정에 따라 많이 달라지므로 어떤 것이 필요하고 필요 없는지는 각자가 판단할 문제입니다. 꼭 필요한 것만 가져가되 그 무게(부피)를 줄이는 것이 요령이자 노하우입니다. 한 달 정도의 여정에 짐 무게는 보통 20kg 내외입니다. 여기에 현지에서 물, 과일, 비상식량, 부탄 가스 등을 실으면 25~30kg까지 올라갑니다. 여행 도중 극히 쓰임새가 없는 것들은 소포로 집으로 부치는 방법도 있습니다. 짐 꾸리기의 원칙은 ‘1)좌우 균형, 2)무거운 것을 아래로, 3)위에는 가벼운 것과 자주 쓰는 것, 4)그리고 같은 종류의 것들은 한군데 넣기’가 기본입니다.

     

    § 예비여행

    본 여행 전에 한 번 정도는 예비여행을 떠나볼 필요가 있습니다. 추천할 만한 코스는 ‘2박 3일 제주도 일주’, ‘군산에서 변산반도를 돌아 목포까지’, ‘3박 4일 속초에서 7번 국도를 따라 경주까지’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아름다운 해변길인데, 여기를 거의 모든 짐을 꾸려 ‘실제상황’으로 달려보는 겁니다. 여러 가지 문제점을 미리 파악, 보완하는 것은 본 여행에서 많은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자전거 여행을 떠나는 분들에게 제가 늘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자전거 여행은 ‘유희적 기분’으로 떠나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가까운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이나 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자전거 선택부터 신중해야 하며 각종 준비물과 여정을 차분히 점검해야 합니다. 철저한 준비와 계획으로, 안전하고도 흥미진진한 여러분만의 여행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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