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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S/S 컬렉션 역시, 그의 풍자적인 시선이 돋보였다.

패션계가 거식증을 유도한다는 질책으로 스키니한 모델의 기용을 금지하자는 의견 아래,

스키니에서 좀더 슬림라인에 가까운 미묘한 차이를 두는 모델들을 등장 시키는

디자이너들의 모순을 역설적으로 비웃듯 만만치 않은 뱃살을 자랑하는

동네 아저씨들과 같은 모델들을 대거 등장 시켰다.

현재, 우리는 외모지향적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언론 매체과 패션계의 영향으로 다져진 기준에 조금이라도 벗어나지 않고자

부단한의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그 눈높이에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비호감'이라는

언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인 것 이다.

2010 S/S "월터 반 베이런 동크'

패션이란, 잘빠진 사람들을 위한 것만이 아니다.

옷이라는 것을 입는 우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사람마다 외모가 틀려 체형도 각기 다른 만큼,

다양한 사람들에 맞춰 그 패션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시대의 잣대로 24인치 허리 사이즈 옷에

스스로를  맞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Walter Van Beirendonck(월터 반 베이런동크)’는

세상의 잣대에 '뚱뚱보 아저씨'라 놀림이 되고 있는 그들도 패션을 즐길 수 있으며

자신과 닮은 그들을 통해 그런한 모습의 자신이

패션계을 만들어 가고 있음을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2010 S/S '월터 반 베이런동크'

만약, 당신도 다른 이들의 시선이 두려워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지 못하고 있다면

이제 그만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스스로를 표현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