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clebus.com

Wedding Dress of Celebrity

이미 유명 디자이너로, 유명 웨딩드레스로 알려져 있지만, 톱 셀러브리티를 만나 ‘명품’의 이름을 얻게 된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있다.

수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셀러브리티도 가장 긴장하며 기다리는 결혼식,

그 결혼식에서 그녀들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웨딩드레스는 누구의 작품일까?

지금 가장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명품 웨딩드레스의 디자이너를 만나보자. Editor 최경자

지난달 있었던 영국 로열 웨딩은 엄청난 엔터테인먼트가 되었다. TV는 물론 ‘유투브’의 로열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될 만큼,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열광했던 결혼식이었다. 특히 ‘첩보전’을 방불케 했던 프린세스 케이트 미들턴의 웨딩드레스는 결혼식 직전까지 비밀로 하는 ‘신비주의’를 택했다. 드디어 결혼식장에 들어선 미들턴의 드레스는 그녀의 드레스를 기다리던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디자이너 알렉산더 매퀸의 그레이스 켈리를 연상시키는 클래식하고 우아한 손자수로 장식된 레이스 웨딩드레스는 프린세스의 격조와 우아함을 충분히 표현하고 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여러 장소에서 따로 제작될 만큼, 철통 같은 보안 속에서 만들어진 프린세스의 웨딩드레스는, ‘전통과 현대의 믹스’라는 컨셉트로 영국의 유명 패션 브랜드 ‘알렉산더 매퀸’을 책임지고 있는 디자이너 사라 버튼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후 알렉산더 매퀸의 브랜드 가치는 로열패밀리의 웨딩 후광 덕분에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셀러브리티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주인공 못지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셀러브리티의 드레스로 더 많이 알려져, 마침내 명품 드레스 반열에 오른 4인의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를 소개한다.
 
 

오스카 드 라 렌타(Oscar de la Renta)

최근, 배우 정준호의 피앙세 이하정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했던 웨딩드레스는 오스카 드 라 렌타의 작품이다. 실존하는 유명 디자이너의 이름이자 브랜드인 ‘오스카 드 라 렌타’는 미국 상류층 사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로 손꼽히고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태어나 18세에 스페인 마드리드로 넘어가 미술을 전공했지만, 미술보다는 패션 쪽에 흥미를 갖게 되어 스페인의 유명한 디자이너의 견습생이 되었다. 1963년, 미국 화장품계의 대모 ‘엘리자베스 아덴’의 스타일리스트로 활약하다 ‘보그’지의 편집장이 되었던 오스카 드 라 렌타. 오늘날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와 많은 톱 셀러브리티들이 가장 선호하는 디자이너이다.

2006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오스카 드 라 렌타’는 현재 동양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지점을 두고 있다. 그만큼 한국에서 그의 작품을 찾는 고객이 많다는 증거인 것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커플의 결혼식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장동건&고소영’의 결혼식에서도 그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이미 오스카 드 라 렌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드레스 브랜드였지만 우리나라 셀러브리티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된 것은 바로 ‘고소영 후광’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소영 이외에도 송윤아, 추상미, 전혜진 등이 그의 드레스를 선택했다.

그의 드레스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아름다운 옆 라인이다. 일반적으로 드레스 숍에서는 앞모습과 뒷모습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오스카 드 라 렌타는 옆 라인에도 포인트를 확실하게 주어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더라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신부의 모습을 만들어주는 디자인을 하고 있다. 2011년 컬렉션 라인은 심플한 가운데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고 그 소재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마치 흰색 위에 다른 색이 얹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포인트가 주를 이루고 있다. 패턴과 소재만으로 전혀 다른 느낌을 연출해내는 능력이 엿보이는 시즌 컬렉션이다.

오스카 드 라 렌타는 드레스뿐 아니라 퍼스트레이디들이 선호하는 여성복 라인과 액세서리, 안경, 향수, 인테리어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베라 왕(Vera Wang)

‘Less is More’ 단순한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 베라 왕. 심플하고 우아한 스타일로 특유의 크리에이티브한 독창성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제니퍼 로페즈, 샤론 스톤, 우마 서먼, 맥 라이언, 홀리 헌터 등 많은 헐리우드 스타들을 매료시켰다. 많은 화젯거리를 남긴 데이비드 베컴과 결혼한 빅토리아 베컴은 직접 자신의 드레스를 만들어 달라며 베라 왕을 찾아갔고, 패셔니스타인 그녀에게 가장 어울리는 드레스를 제작하기 위해 무려 6개월을 작업에 몰입했다고 한다.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라인에 페미닌한 디테일을 가미해 빛을 발하는 최고의 퀄리티를 만들어내는 디자이너 베라 왕은 1949년 뉴욕에서 태어나 비교적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며, 파리의 미술관, 박물관, 오페라, 패션쇼 등을 쉽게 접해 예술적 감각과 패션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다. 23살이 되던 해, 베라 왕은 패션지 ‘보그’지의 최연소 패션 에디터로 일하게 되었고, 1985년 랄프 로렌의 디자인 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역량 있는 패션 에디터로 일했다. 자신의 결혼식에서 입을 모던하고 지적이며 클래식한 웨딩드레스를 원했던 그녀는 마음에 드는 웨딩드레스를 찾지 못하고 결국 자신이 입을 드레스를 직접 디자인하게 되었고, 이것이 웨딩드레스 브랜드 ‘베라 왕’의 시작이 된 것이다.

1990년 뉴욕 시내에 있는 카일 호텔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번째 웨딩숍을 오픈한 베라왕은, 이후 섬세한 디자인에 대한 갈망과 함께 고급스러운 소재, 심플하면서도 디테일이 강한 그녀만의 색채가 묻어나는 드레스를 선보였다. 이러한 그녀의 드레스는 곧 클래식한 라인을 현대적으로 잘 해석했다는 평을 받으며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고, 트렌드셔터들과 헐리우드 스타들을 한순간에 매료시키는 위대한 힘을 발휘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심은하와 김남주의 웨딩드레스로 더 많이 알려진 베라 왕 드레스는 이후에도 전도연 결혼식과 김혜수, 김하늘, 성유리 등에 의해 레드 카펫에서 만날 수 있었다. 결혼식이나 시상식 이외에도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베라 왕의 드레스는 그 유명세를 더해갔다. 얼마 전 상영된 영화 ‘신부들의 전쟁’에서 앤 해서웨이와 케이트 허드슨이 그녀의 드레스를 입고 출연했으며, 드라마 ‘너는 내 운명’과 ‘꽃보다 남자’에서도 그녀의 드레스는 빛이 났다.

베라 왕은 웨딩드레스 영역을 넘어 현재는 기성복, 파티드레스, 이브닝드레스, 아이웨어, 향수, 주얼리, 슈즈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도자기와 크리스털을 포함한 홈 데코 컬렉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명품 브랜드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굳혀 가고 있다. 2011년 디자이너 베라왕이 선택한 소재는 오간자와 튤이다.
 
 
 
 

암살라 아베라(Amsale Aberra)

웨딩드레스뿐 아니라 많은 스타들의 화려한 시상식 드레스로도 유명한 ‘암살라’. 고현정, 손예진, 한예슬 등 많은 셀러브리티가 선택하고 있는 암살라 드레스는 전통적인 고전미에 달콤한 여성스러움과 현대적인 실루엣을 잘 표현해 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디자이너 암살라 아베라 만의 감각적인 컬러 터치는 그 유명한 암살라 블루세시 드레스를 탄생시켰고, 신부들 사이에서 모던 클래식 드레스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에디오피아 출신 디자이너 암살라 아베라는 브랜드 암살라를 세 가지 라인으로 구성, 운영하고 있다. 그 첫 번째 라인인 ‘암살라(Amsale)’는 정제된 시크함을 주요 테마로 하고 있다. 광택의 원단 느낌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급스러움과 하늘하늘 바람에 날릴 것 같은 은은한 소재로 신부의 순수함을 정확하게 전해주는 암살라 웨딩 라인은 새로운 영역의 모티브가 되어 시크하고 우아한 이브닝드레스와 오트 쿠튀르 라인까지 선보이고 있다. 디자이너의 두 번째 라인인 ‘케네스 풀(Keneth Pool)’은 중세시대의 느낌과 같은 웅장함과 신부의 아름다운 실루엣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스러우면서 화려함을 나타내는 새틴 소재의 디자인과 신부의 가슴 라인을 꽃잎처럼 표현하고 비즈와 수로 화려하게 포인트를 주는 것이다.

그녀의 세 번째 라인 ‘크리스토스(Christos)’ 드레스는 암살라 라인 중 가장 러블리하면서 감성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드레스이다. 디자이너 암살라는 크리스토스 라인을 위해 프랑스의 노르망디 지역에서 16세기부터 핸드메이드로 제작된 실크 원단만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 열정과 감동이 있기에 더욱 정교하고 여성스러운 크리스토스 디자인, 심플하지만 그 안에 숨겨진 묘한 아름다움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라인이다
 
 

림 아크라(Reem Acra)

헐리우드 스타 비욘세가 선택해 화제가 되었던 드레스 브랜드 ‘림 아크라’. 우리나라에서는 김희선과 손태영이 선택한 웨딩드레스로 잘 알려져 있다. 레바논 출신 미국 디자이너 림 아크라는 1995년, 우연히 상류사회 친구에게 웨딩드레스 디자인을 의뢰받고 제작하게 된다. 이후 친구의 드레스가 상류층 사회에서 이슈가 되었고, 입소문에 힘입어 뉴욕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숍을 오픈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 상류층은 물론, 헐리우드 스타들(안젤리나 졸리, 할 베리, 제니퍼 로페즈, 마돈나, 엘리자베스 할리)도 시상식마다 림 아크라 드레스를 선택하고 있다.

독창적인 디자인과 고급 원단을 수작업으로 완성하는 림 아크라 웨딩드레스는 비즈, 구슬 등의 장식과 레이어드 텍스처로 보다 로맨틱한 드레스를 선보이고 있다.

시즌을 앞서 가는 림 아크라는 2012년 봄 컬렉션을 위해 고전미와 세련된 기품, 우아함을 준비하고 있다. 소프트한 소재와 전체적으로 은은하게 강조된 텍스처로 기존 림 아크라의 라인보다 더 여성스럽고 러블리해졌다. 보일 듯 말 듯한 포인트로 선보이고 있는 림 아크라의 섬세한 자수 장식과 비즈 디테일의 느낌은 언제나 그렇듯 림 아크라의 디자인임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다음 시즌에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