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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밤, 친구와 함께 밤 산책을 위해 아껴두었던 어린이대공원을 다녀왔다.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한번도 가보지 못해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 차가운 밤 공기를 맞으며 진한 커피와 함께 길을 나섰다. 아쉽게도 밤에 찍은 사진들이라 어두운 배경이지만 그 나름대로의 멋이 있으니 이해를 부탁드린다.

  어린이대공원 정문은 한국의 전통 색채와 문양으로 장식되어있는 건축물이다. 맞은편에 위치한 세종대학교의 정문과 오묘한 조화가 이루어져 이곳이 어느 궁궐의 문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상하게도 한국의 전통건축물이 주는 멋은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힘이 있다.

   어린이대공원의 밤은 생각보다 어둡지 않다. 동물, 벌레, 캐릭터 조형물에 조명을 달아 밝혀놓았기 때문에 밤에 가는 어린이대공원은 낯과 다른 멋이 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눈도 사로잡으려는 어린이대공원의 형형색색의 조형물이 멀리서부터 빛나 기대감을 안고 산책을 할 수 있다.

  어린이대공원은 화양동, 중곡동, 능동 에 걸쳐있기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산책코스로 이용하기도 하고,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장소로도 이용된다. 곧게 뻗은 가로수 산책길을 운동삼아 걷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다. 곳곳마다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어 어둡지 않게 산책 또는 운동을 할 수 있다.

  현재 어린이대공원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중이다. 다양한 캐릭터 조형물이 전시되어있는 캐릭터월드와 디자인서울갤러리,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어린이대공원을 널리 알리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행사에 대한 정보는 어린이대공원 공식웹사이트 ( http://www.childrenpark.or.kr )에서 알 수 있다.

  공원 곳곳에는 캐릭터를 이용한 안내판, 기념비 등 자연과 어우러진 다채로운 조형물이 곳곳에 설치되어있다. 뿐만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한 서울디자인올림픽에서 보았던 놀이터, 놀이동산, 물놀이장, 어린이교통안전체험관, 무지개분수 등이 있다.

  어린이대공원은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정문이 보이고 맞은편에는 세종대학교가 위치해있다. 생각보다 넓고 볼거리가 많아 여유있는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도움될 듯 하다. 도심속의 휴양림과 같은 어린이대공원, 선선한 가을날씨에 소풍을 떠나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