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clebus.com

 
 
 화성행궁은 사도세자의 현륭원 참배의 목적외에 정조대왕이 1804년 양위 후 장차 화성에 내려와 노후를 보낼 시설이었으므로 그 어떤 행궁보다도 규모가 크고 아름다웠으나, 일제 강점기에 의도적으로 파괴된 이후 1996년부터 복원사업을 시작하여 2002년 1단계로 전체 600여칸 중 482칸을 복원 완료하였으며 2007년 6월 사적 제 478호로 지어되었다. 지금의 모습이 옛것의 모습을 하고 있다지만 옛 장인들의 땀 흘린 정성과 오랜 세월동안의 노력들을 따라갈 수 없을 것이다. 외침을 견디지 못한 우리의 약함에 속이 상하기도 하지만 더욱 가슴이 아픈 것은 깊은 역사와 함께 해온 문화에 대한 무지함으로 스스럼없이 파괴를 일삼아 온 인간의 이기이다. 이제 잠시 아픔을 뒤로하고 건축의 백미라 일컫는 화성행궁을 들여다 보자.
 
 
 
 화성 행궁의 건립 당시에는 정문인 '신풍루'로 부터 시작하여 '봉수당''복내당''유여택''신풍루''남북군영''우회관''득중정'등 600여칸으로 정궁형태를 이루고 있었으며 지금의 모습은 복원단계중에서 1단계정도라는 점에서 옛 화성행궁의 규모와 그 아름다움을 상상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우리의 으뜸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몇 번의 관문을 거쳐야 하는 가. 한 나라의 왕이 된다는 것이 어떠한 기분일까?  오늘 하루 나는 일춘몽을 꿔본다.

 시간은 어느 덧 누군가가 역사 속 한 사건을 바라볼 수 있는 시대까지 흘러가고, 지금의 모습 또한 먼 미래의 어느 누군가를 위해 비춰 질 것이다.
 과연 우리들은 먼 미래의 후손들에게 역사를 간직한 문화와 전통을 전해 줄 수 있을까?  급진적으로 바뀌어 가는 지금 모습에 괜시리 걱정이 든다. 높아져만 가는 건물 앞에 조용히 사라져가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시간이다. 그것은 지금 이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과제로 남겨졌다.
 

 어느 덧 관람종료 시간(오전 9시~오후 6시)이 다 되어간다. 우리의 문화제들이 유지 되어 질 수 있었던 건 뒤에서 수고하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보이는 낙남헌은 일제의 문화 말살정책으로 사라져간 화성행궁안에서 유일하게 파괴되지 않고 보존되어진 문화재이다.

 마지막으로 정조의 어진을 모신 화령전으로서 정조대왕의 유지를 받들어 화성행궁 옆에 세운 정조의 영전이다. 영전은 보통 제사를 지내기 위해 신위를 모신 사당과는 구별되는 건물로 비록 돌아가신 선왕이지만 선왕의 초상화를 모셔놓고 살아 있을 때와 같이 봉안하는 곳이다.
 

 

 돌아가는 길에 다 죽은 느티니무 한 그루가 눈에 띈다. 가까이 다가가자 그곳에서 사람들의 염원들이 보였다. 나 또한 그냥 지나치지 못 하고 500원짜리 동전 하나 던져 본다. 아쉽게 그릇의 테두리를 맞고는 밖으로 튕겨져 나가 버린다. 많은 소원을 빌었던 나의 욕심이 과했나 보다.

 어느 덧 해가 뉘엇뉘엇 져가고 있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 가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의 역사가 깊은 것인지,돌아서 본 우리의 옛 모습은 처음 대면했던 것과 다르게 의젓함과 위풍이 느껴졌다. 화성행궁 하나만으로도 수원이라는 도시가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도시'라고 불리는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듯 했다.

※관람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관람료: 어른(1,500원) 청소년(1,000원) 어린이(700원)

※교통이용안내 
버스 :수원역 -＞ 화성행궁 앞 (11, 13, 36, 39번 버스)
 

시외버스

(잠실- 수원) : 1007번 좌석버스

- 타는곳: 잠실역, 석촌역, 가락시장, 수서역, 경기경찰청, 화서문, 수원역
- 내리는 곳: 화서행궁(여민각)

(강남,양재- 수원): 3000번 좌석버스
- 타는곳: 강남역, 양재역앞, 파장동, 한일타운, 장안문, 팔달문, 수원역
- 내리는 곳: 화서행궁(여민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