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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다 이라 책 리뷰 그 두번째 . 아름다운 13월의 미오카

이시다이라의 2009년 작품으로 ,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젊은 여대생의 삶을 그린 책이다.
시한부 여인네들이 흔히 그렇듯 고독을 씹거나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이야기가 아니다.
미오카. 시한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씩씩하고 당차고 그리고 대담하다.
사실 쿨한 척 하는 손가락으로 쏙 누르면 두부처럼 물컹거리는 마음을 가진 여린 미오카.
그런 나약한 자신을 숨기기 위해 언제나 가죽점퍼와 시크한 말로 자신을 똘똘 포장한 미오카.
 
시한부 선고를 받아본 적 없는 평범한 나로서는 '뭐 이런 이기적인 여자가 다있어'란 생각을 했다
금방 죽을 자신을 위해 사랑하는 남자를 두고 게다가 그 남자에게 자신을 기록하는 증인이 되어달라니
자신은 훌쩍 떠나버리면 그만이지만 남겨진 남자는 신경도 안 쓴다는 것인가
 
하지만 이야기에 점점 빠지며 내가 점점 미오카화 되는 순간,
죽음을 앞두고 자기 인생외에 남의 인생 신경쓸 겨를이 어디 있겠나 싶고
미오카가 얄미웠던 것은 내가 미오카를 부러워 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죽어가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또 죽어가는 나를 바라보는 남자에게 다른 사랑을 해도 좋다고 말하는 그 배포
그것은 여느 여자들이 할 수 있는 흔한 선심이 아니며 죽음보다 힘든 결정이었을것이다.
 
죽음을 넘어선 깊은 사랑을 간접적으로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아름다운 13월의 미오카
 
이 책이 일본 내에서 인기를 끌자 2010년 7월 일본에서는 드라마로 상영하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했던 미오카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지만, 이 일본배우
과연 미오카를 얼마만큼 잘 소화할 수 있는지 기대가 된다.
 

태그    이시다이라,아름다운13월의미오카,일본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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