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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쏟아지는 이 시기는 습기 탓에 실내도 마음도 눅눅하고 꿉꿉하다. 방안의 습기는 따끈따끈한 보일러에 맡기고, 마음의 습기는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에게 맡기자.

7월 10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책 속 세계여행> 전시가 열렸다.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 전작 31권의 일러스트 원화 280여 점이 전시되며, 앤서니 브라운의 주요 작품을 형상화한 조각과 포토존을 통해 동화 속 꿈과 환상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앤서니 브라운은 1976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0년에는 그림책 작가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았다. 기발한 상상력과 이색적인 그림도 인상적이지만 기존의 어린이 그림책들과는 다르게 개인의 내면의 세계 그리고 어린이가 가정 내에서 겪는 심리적 내면세계를 묘사하고, 초현실주의를 아우르는 현대 미술 기법들은 작품 속에서 녹여내 독특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며 그림책 역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책에는 현대사회의 가족관계, 소외당하는 사람들, 형제의 화해 등 유난히 가족애가 느껴지는 소재가 많다.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인기가 높다.

◆ 전시 기간 : 2011년 7월 10일(일) ~ 8월 30일(화) (휴관 없음)

◆ 관람 시간 : 오전 11시 ~ 오후 7시 30분까지

◆ 전시 구성 :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 원화 280여 점 외

◆ 홈페이지 www.anthonybrowne.co.kr

우리 친구하자 A Walk in the Park / 1977 수채화, 색연필

돼지책 Piggy book/1986 수채화, 색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