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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성의 피임약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상수도로 흘러 들어가는 에스트로겐이 늘어나

세계적으로 남성의 전립선암 발병률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프린세스 마거릿 병원 비뇨기과전문의 데이비드 마젤 박사는 세계 87개국

을 대상으로 한 국제암연구소의 2007년 조사 자료와 유엔의 세계 피임약 사용 보고서를 종합

분석한 결과 경구피임약 사용이 많은 나라일수록 전립선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다는 사실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을 통해 15일(현지시간) 보도됐다.

마젤 박사는 피임약에 함유된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대사물질이 소변을 통해 환경 속으로

배출되고 이것이 다시 상수도와 먹이 사슬(food chain)로 들어가면서 남성들이 에스트로겐계

내분비교란 물질에 노출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현재 100여개국을 살펴본 결과 경구피임약의 사용이 높은 나라에서 전립선암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자궁 내 피임기구나 콘돔 등 다른 피임법의 사용과 전립선암

위험도와는 별다른 관련이 없었다.

연구팀은 아직은 가설 단계의 연구이지만, 더 명확한 관련성을 찾아내기 위해 전립선암

환자들의 에스트로겐 수치와 마시는 물을 시험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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