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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 “영화 속 한국만의 개성이 인정받는 길”

(클레버스) 모희서 기자 = 임권택 감독은 9일 오후 방송된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1960년대에 50여 편의 영화를 감독한 임권택은 “당시 찍었던 영화는 모두 미국영화를 따라한 아류작이다“며 이어 ”정말 부끄럽다. 모두 불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깜짝 고백했다.

 당황한 MC들은 “그때의 노력들이 모여 오늘날 훌륭한 작품들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하자, 임권택은 “돌이켜 생각해 보면 버리고 싶은 필름이지만, 사력을 다해 열심히 찍었다”고 덧붙였다.

 감독으로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고민 중이던 임권택 감독은 흥행영화 위주의 패턴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국영화의 아류작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임권택은 “한국사람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한국영화를 만들어야 겠다”며 영화 안에 한국적 정서와 문화적 개성을 담기 시작했다.

 1973년 <잡초>에서 한국적인 자신만의 색깔을 찾기 시작한 임권택은 1981년 김성동의 동명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승려들의 번뇌와 구도를 담은 영화 <만다라>를 통해 한국 최초로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되었다.

 한편 임권택의 100 그리고, 첫 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는 3월 17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