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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 타계 4년만에 명성으로만 알아온 그의 작품을 직접보기 위해 2008년 4월 30일 완공되어 대중들에게 공개되어진 백남준 아트센터를 찾았다. 지상 3층과 지하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백남준 아트센터의 건축설계는 2003년 430여명이 참여한 국제 공모전에서 유니온 오브 인터네셔널 아티스트(UIA)의 추천을 받으며, 이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젊은 독일 건축가인 크리스텐 쉐멜과 독일 베를린(Berlin) KSMS 쉐멜 스탄코빅 건축사무소의 마리나 스탄코빅과 공동으로 디자인 하였다. 아트센터의 특징은 여러 겹으로 만들어진 거울들이며 전시실, 비디오 보관실, 다목적 공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만큼 많은 관심과 최고의 손길로 만들어진 건축물은 그 외관부터가 예술이었다.

백남준(1932.07.20~2006.01.29)은 현대 예술가들 가운데 매우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인물이었다.
1932년 일본 지배 하의 한국에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서울과 홍콩에서 중학교를 다녔고,대학에서 미학을 선택한 그는 유럽 철학과 현대 음악을 배운 뒤,독일에서 존 케이지와의 우연한 만남은 선불교, 신음악에 대한 관심을 전위 미술로 확장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동경으로 돌아온 백남준은 일본의 엔지니어 슈야 아베의 도움을 통해 TV 모니터를 조각이나 회화의 조형 수단이 아니라 그 내부의 구조적 원리를 이용하여 주사선을 변형 시키는 작업을 발전시킨다. 퍼포먼스,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로 자리잡은 백남준의 예술은 세계 예술계에 즐거운 혼돈을 불어넣은 실험이었고, 다다이즘 이후의 새로운 변화를 담아낸 의미있는 작업이었다. 

잠시 그의 짧은 소개를 뒤로하고 작품들을 감상해보자.

첫번째 1층 로비에 전시하고 있는 tv물고기. 화려한 tv브라운을 배경으로 사용한 여러 어항 속에 다양한 물고기들이 존재한다.

두번째 tv정원(1974). 불행히도 아트센터는 백남준 작가의 타계후 설계되어지므로서 직접 작가의 손에 의해 작품이 설치된 것이 아니라 그 때의 작품을 재현한 것이며 자연과 미디어는 공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필요에 의해 자연을 파괴했듯이 언젠가는 자연또한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서 인류의 탄생과 함께 해온것들을 빼앗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것은 일찍이 선조들에 의해 예고 되어진 일들이 아닐까싶다.

세번째 백남준의 생상스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공연하는 백남준과 샬롯 무어먼(1965). 위의 사진은 샬롯 무어먼이 첼로연주중 중간에 물이 차여진 통으로 자리를 옮기더니 자신의 몸을 물에 담근다. 그리고는 다시 첼로를 연주한다. 이퍼포먼스는 노래를 들으며 백조의 호수를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물에 젓어 물방울을 뚝뚝 떨어뜨리며 다시 연주하는 첼로리스트의 모습을 통해 청각과 함께 시각적으로도 표현하려고 한것이다.  참고로 이사진의 작가는 피터 무어이며 그의 사진도 높은 가격에 팔렸다.

네번째 백남준의 코끼리 마차(1999~2001) 코끼리 나무조각과 미디어로 만들어진 마차.

다섯번째 리모콘으로 조절하여 땅콩, 팥, 볶은 콩을 흘리는 로봇 k-456은 독일의 한잡지에서는 '세계에서 최초의 배설기능이 있는 로봇'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작품들은 예술은 어떠한 특정인들의 전유물이 아닌 어느 누구나가 예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먹물을 자신의 머리에 묻힌후 긴 종이에 그려 내려간 작품은 말그대로 머리로 단지 그엇을 뿐, 예술은 어렵지 않다는 것과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피아노를 한 피아니스트가 치는 모습과 일반인이 치는 모습을 통해 그 소리가 똑같이 둔탁한 것을 보여줌으로써 이 또한 예술이라는 것이 특정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그점이 우리를 더욱더 작품속으로 고조시켜준다.

실수였을 까? 또하나의 퍼포먼스였을 까?

클린턴 미대통령앞에서 백남준 작가의 바지가 내려가는 사건이 일어났었다. 그 당시 클린터 미대통령의 섹스스켄들로 큰 화제가 되고있던 시기었다.

관람을 마치고 나가는 출구쪽 창벽에 보이는 그림들은 낮에는 안에서만 보이며 밤이되서야 밖에서도 보인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백남준 아트센터는 우리에게 신비함과 예술에 대한 흥미를 일깨워 주는 곳이었다. 크지 않은 전시이지만 백남준 작가의 정신과 예술의 혼을 직접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마지막 포스팅으로 백남준 작가의 자서전이라고 하는 작품중에 일부로 마칠까 한다.

1932년 7월 20일

오늘 백남준은 유럽에서 낮 시간에 태어났다.

백남준은 서울에서 밤 시간에 태어 났다.

-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작가-

※관람시간: 월~일 오전 10시 ~오후 10시(1월부터 2월까지는 오후8시까지)

※교통안내: 수원에서 신갈파출소 앞(10,66,66-1,66-4) 경기도 박물관 앞 하차(10-5,37)

※전시문의: 031 201 8530